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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의 원래 뜻은 '감사'

딤섬은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음식이고, 홍콩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얘기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딤섬에 대해서 이상한 내용을 전파하는 사람이 많다.

딤섬의 원래 뜻은 '감사'

시작하면서

點心 dim2 sam1
요즘 "딤섬"이 광둥어 발음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딤섬에 이상한 오해는 아직도 많다.


딤섬의 원래 뜻은 "감사"이다

딤섬의 원래 뜻은 "點點心意" 이다.
"작은 감사의 표현"의 뜻이다.

동진(東晉) 시대에 전장에 나간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병사들이 먹고 싶어하는 각지역의 요리를 작게 만들어 작음 감사를 표한다(點點心意) 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서적으로 기록이 나오는 건,
당나라 시대《幻異志》에서 "點心"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딤섬의 현재 뜻은 "간식"이다

위에서 얘기했듯, 작음 감사를 표한다(點點心意)로 간식을 보내기 시작했고, 민간에서도 간식을 보편적으로 "點心"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케이크나 빵 같은 서양 디저트도 "點心"이라고 부른다.
구별을 주고 싶을 때 "西點(西式點心)"이라고 부른다.


딤섬은 광둥 음식이 아니다

광둥이 제일 유명하고, 광둥의 명품인 것은 맞다.
하지만 딤섬 자체가 광둥음식인 것은 아니다.

위에 얘기해서 보듯, 각지의 간식을 작게 만들어...
즉 딤섬은 각지의 음식의 축소한 버전이다.

예시로,
딤섬의 쌰오롱빠오의 경우,
카이펑(開封)의 음식이고
티엔진식(天津)과 수저우식(蘇州)이 유명하다.


딤섬-간식, 작은 요리

딤섬을 많이 먹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딤섬이 어떤 요리이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유는 이미 위에서 얘기했듯, 각지역의 요리를 작게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딤섬 자체는 그저 밥 시간 외에 먹는 음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식(麵粉點心)이 많다.
그리고 운송하기 편한 만두류가 많다.

하지만 豉汁排骨飯 (간장갈비 덥밥) 같은 작은 밥 종류도 있고, 볶음 면 종류도 딤섬으로 만든다.


딤섬을 전문으로 하는 광둥

딤섬사(點心師)은 별도 자격증이 있어야 될 수 있다.
다른 주방직 보다 몸값이 많이 비싸다.

딤섬만 전문으로 하는 곳은 원래 광둥에만 있다.
하지만 이 "전문으로 하는 곳"의 정의가 애매하다.

광둥에서 원래 "딤섬을 먹으려 가자"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게, 위에 말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간식 먹으려 가자"이기 때문이다.

딤섬 점문집은 點心鋪 點心店 이라고 하지 않는다.
點心 = 간식 이기 때문에 點心鋪/點心店 는 간식집, 즉 빵집 혹 분식집의 뜻이다.

광둥에서 딤섬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자우라우 酒樓이다.
광둥식 레스토랑 겸 연회장이다.
(차라우-茶樓 : 연회를 안하는 레스토랑도 판매한다)

자우라우는 평소에는 광동식 레스토랑이다가,
결혼이나 잔치가 있으면 전세내는 곳이다.

아침 장사를 늘리면서 얌차 飲茶 문화가 생겼다.


얌차 飲茶

아침이어서 가볍게 딤섬(간식)을 먹었다.
진짜 광둥인들은 딤섬을 먹으려 가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시려 가는 거다.

사람들이 아침에 장사나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자우라우에 가서 차르 마시면서 잠을 깨웠다. (거의 현대의 커피이다)

그리고 搭枱 합석을 해야 해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얌차를 더 많이 했다.


합석문화 搭枱

자우라우는 "연회"가 메인이기 때문에 12석 테이블을 사용한다.
하지만 아침 손님은 대부분 혼자 오기 때문에 합석 문화가 생겨났다.

이런 합석 문화 때문에
장사꾼들은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자우라우에 모여서 정보를 공유했다.

이런 문화가 남아 있어서,
딤섬은 1~2개만 시키고, 차만 계속 마시는 사람을 아직도 많이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아직도 증권회사 근처에는 유명한 자우라우가 있는 경우가 많고, 아침에 개인 투자자들이 모여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볼 때가 있다.


딤섬은 특정요리가 아니라 간식

제일 많이하는 오해이다.
딤섬(點心)이라는 단어를 자우라우의 간식으로 특정해서 생기는 오해가 많다.

點心 이라는 단어는 간식이다. 모든 간식이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과자를 먹고 있다면, 당신도 지금 點心 을 먹고 있는 것이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광둥식 딤섬(廣式點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 "딤섬"이라고 하면 대부분 "광둥식 딤섬"을 뜻한다.
하지만 "광둥식 딤섬"은 샤오롱빠오 같은 타지역 딤섬은 포함하지 않는 용어이다.

사실 한국에서 "딤섬"은 중국 "차 간식(茶點)"의 번역 한글단어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극 내 개인적 생각이다)


마치면서

  • 點心의 유래는 點點心意 로 "작은 감사/사례"
  • 현재 點心 의 뜻은 "간식". 과자, 케이크를 포함
  • 點心은 "간식"으로 각지역 간식을 전부 포함한다
  • 즉 點心 은 광둥요리가 아니다
  • 원래는 광둥에만 전문적 點心 집이 있다
  • 이 때문에 현재 홍콩과 광둥의 특산으로 불린다
  • 點心店/點心鋪 는 빵가게이다
  • 點心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酒樓 광둥식 레스토랑이다
  • 광둥에서 아침차(早茶)를 마시면서 點心을 곁들여 먹는다
  • 광둥에서 얌차(飲茶)하려 간다하지 간식 먹자고 하지 않는다
  • 한국에서 딤섬은 광둥식 딤섬의 번역인 것 같다

딤섬이 광둥요리라고 하는건...
김치가 서울음식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광둥 자우라우의 차 간식(茶點)이 너무 유명해져서 點心을 얘기하면 광둥식 딤섬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져서, 아마 미래에는 아예 "딤섬 = 광둥 차 간식" 이 될 것 같은 느낌도 있다.